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 한마디가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때가 많습니다. 별생각 없이 툭 내뱉은 한 문장 때문에 상대방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뜻깊고 따뜻한 한마디가 더없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말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이해한다고 믿기 때문에, 때로는 내 말투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져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정작 말을 건넨 본인은 기억조차 못하는데, 들은 사람의 마음에는 그 말이 오랜 시간 무겁게 남아서 스스로도 당황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처럼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한 번 발설하면 다시 주워 담기 어렵고,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에는 늘 따뜻함이 깃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애써 포장하거나 아름다운 단어만 골라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진심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 더 부드러운 표현과 태도로 전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진솔하면서도 다정하게, 날 선 부분을 조금씩 다듬어나가는 노력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막상 “말을 예쁘게 하십시오”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말 한마디에 마음을 담는 습관이 중요한지, 그 바탕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상에서 쓰는 말씨나 표현이 조금만 달라져도 인간관계가 훨씬 원만해지고, 자기 자신도 편안해집니다. 또한 ‘내가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소통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면 나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 생깁니다
내가 말한 문장은 가장 먼저 나의 귀에 들립니다. 즉, 내 언어 표현이 곧 내 마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감정이 치솟는 대로 말부터 뱉고 나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거친 단어가 아닌 조금 더 부드러운 표현을 골라 쓰면, 내 안에서 솟아오르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일단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격해지면 말투부터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순간을 살짝 붙잡고, 예쁜 말로 스스로를 달래면 마음속 불씨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말다툼이 벌어지면, 평소 쓰지 않던 존댓말을 잠깐 써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말투를 차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서로 감정이 격해져도 일단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 말을 하고 나면 상처가 될 텐데'라는 자각이 들면, 자연스레 내 발언이 누군가에게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에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내 마음도 조금 더 빠르게 이성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감정 폭발을 피하면, 나에게도 충격이 크게 남지 않고 상황 자체를 통제하기 쉬워집니다. 그런 통제력은 결국 나와 상대의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그다음에는 더 쉽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습니다.
2. 선을 넘지 않게 해줍니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친밀감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친밀함이 때로는 함부로 말해도 괜찮다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친해졌다는 이유로 오히려 서로를 공격하거나 예의가 없는 언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사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 속에는 사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빠져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하다 보면, 결국 씻기 힘든 감정의 골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평소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면, 그 자체가 관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지켜줍니다. 예쁜 말이라는 것은 감정이 앞서는 날카로운 언어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도 고려하고 존중하려는 태도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런 태도가 몸에 배면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대충 던지지 않게 되고, “이건 너무 직접적이지 않을까?” “혹시 내가 과하게 표현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스스로 점검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밀한 관계에서도 불필요한 충돌을 피해 가며, 서로를 상처 입히지 않게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모와 자녀 사이, 연인이나 부부 사이처럼 매우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모진 말을 쉽게 주고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경계를 스스로 허물어버리고, 상대를 대할 때 거칠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럴 때 '말투에 예의를 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 마음에 신호가 울립니다. 그 신호가 내 언어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어 상대방을 배려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킬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예쁜 말습관은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되고, 미래가 됩니다
사람이 내뱉는 말은 결국 생각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거칠고 부정적인 표현을 쓰면, 내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도 그에 상응하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에 따뜻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으면, 그것이 내 삶의 흐름에도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예컨대 부정적인 단어를 습관처럼 쓰는 사람은 언제나 사소한 문제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문제를 확대해서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그래도 괜찮을 거야” “조금 더 노력해 볼 수 있어”와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면, 작은 갈등에서 큰 파도가 이는 일을 방지하기 쉬워집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의 인간관계와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쌓여 미래가 됩니다. 만약 일터에서 늘 불만을 표출하고 비판적인 말투를 쓴다면, 어느샌가 주변 사람들도 나를 피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내가 필요한 지원이나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지속되면 미래 역시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배려와 격려가 깃든 말들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유연해지면서 협업이나 소통이 원활해집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목표나 꿈을 이루는 과정도 수월해지고, 그 결과 미래의 풍경 자체가 훨씬 밝아집니다.
“결국 말이 미래를 만든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말투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으면, 나를 둘러싼 현실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쁜 말이 단순히 ‘착한 척’하거나 ‘매너를 과시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행동 양식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은 곧 나를 드러내는 창이자, 내 내면을 지켜내는 방패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입니다.
4.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겉모습에 인생이 묻어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한평생 품어온 생각과 말, 태도가 얼굴에 드러난다”라는 표현도 있지요. 같은 나이라도 누구는 온화해 보이고 누구는 날카로워 보이는데, 그 배경에는 평소 어떤 생각과 감정을 주로 품고 살았느냐가 깔려 있습니다. 이를테면 늘 남을 비판하거나 불만 어린 말을 달고 살면, 얼굴 표정도 자연스럽게 경직되고 굳게 마련입니다.
반면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부드러운 태도로 대화를 이어 온 사람은 얼굴에도 온기가 맺힙니다. 때문에 “예쁜 말을 하면 실제로 사람의 얼굴 분위기가 밝아진다”라는 말을 농담처럼 넘길 일이 아닙니다. 이건 단순히 미신이나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언어의 메시지는 우리의 뇌와 신경계, 그리고 표정 근육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다정하게 응원했을 때, 말하는 사람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오르고, 이 작은 미소가 쌓이면 얼굴에 더 부드러운 인상을 남깁니다.
물론 생김새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상이 바뀌는 건 분명히 가능한 일입니다. 인상은 결국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평소 말이 곧 인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예쁜 말에서 우러나오는 편안한 표정이 누적되면,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인상을 주고받는 사이에서는 관계도 훨씬 순조롭게 유지됩니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예쁜 말의 영향력입니다.
지금까지 말 예쁘게 하면 좋은 진짜 이유 4가지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풍요로운 인생의 여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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