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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상대의 불평불만을 없애는 방법

by 그말@ 2024. 10. 4.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갈등과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일상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갈등 중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상대방의 '불평'과 '불만' 아닐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한 번쯤 고민해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직장에서도,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혹은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언제나 불쑥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때로는 오히려 더 큰 문제로 키워버리곤 하죠. 사실 불평이나 불만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어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동요되고, 그 사람과의 관계마저 껄끄러워지기 일쑤입니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순탄하게 풀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책 <대화의 품격>에서 얻은 통찰에 제 생각을 담아 상대의 불평불만을 없애는 방법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1. 끝까지 상대의 말을 들어주어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습니다. 특히 불만이 쌓여있을 때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첫 번째 단계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상대방이 불평불만을 토로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중간에 끊고 변명하거나 반박하려 들 겁니다. 하지만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대신 상대방이 모든 불만을 다 털어놓을 때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판단하지도 말고, 그저 들어주세요. 놀랍게도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끝까지 들어주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을 모두 털어놓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단순히 '들어주는 것'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압력밥솥의 증기를 빼는 것과 같습니다. 불평불만은 일종의 내적 압력입니다. 이 압력이 너무 높아지면 폭발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줌으로써, 그 압력을 서서히 빼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태도는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은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이 방법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면 그 감정의 강도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그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공감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그냥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랬군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같은 공감의 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상대방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주고, 불만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위안을 느끼게 만듭니다.

 

 

2. 그의 불만을 이쪽에서 말해 준다

상대방의 불만을 끝까지 들었다면, 이제는 그 불만을 정리하여 되돌려줄 차례입니다. 이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불평불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불만의 내용은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불만은 결국 '나를 무시했다', '나를 소외시켰다',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 가장 큰 실수는 그들을 어린아이 취급하거나 바보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불만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대신 이렇게 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상대방의 불만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그것을 여러분의 입으로 다시 말해주세요. 예를 들어, 이렇게 말이죠.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가지신 불만이란 것이 미리 통보를 드리지 못한 것 때문이란 말씀이시죠? 돌이켜보니 섭섭해할 만도 하셨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놀랍게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을 타인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그 불만을 철회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 때문에 따지려고 온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는 인간 심리의 묘한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큰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안도감은 우리의 방어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립니다.

더 나아가, 이 방법은 상대방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러분이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이는 '우리'라는 감각을 만들어내고, 적대적인 관계를 협력적인 관계로 전환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실천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상대방의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여러분의 언어로 재구성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상대방이 명확히 표현하지 못한 감정까지도 포착하여 말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아, 이 사람이 내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대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이 방법의 또 다른 장점은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상대방의 불만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의 불만을 되돌려 말해주면, 그들은 "아니요, 그게 아니라..."라고 말하며 자신의 진짜 불만을 더 명확히 표현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법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됩니다. 상대방의 불만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했다면, 이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

마지막 단계는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방법과 함께 사용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먼저, 불평불만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령 여러분이 보기에 사소한 문제라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진지한 태도로 대응해야 합니다.

불평불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상대방의 체면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불평을 제기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원합니다. 만약 우리가 상대방의 불만을 과소평가하거나 가볍게 여기면, 그들은 오히려 더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준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그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존심이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불만을 말할 때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충분히 섭섭해하실 만합니다"라는 식으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준다면,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불만을 강하게 주장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체면을 세워주는 것은 불평불만을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은 자신의 입장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 이상 불만을 지속할 이유를 찾지 않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단순히 불만을 해결해 주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동반자로 여기게 됩니다.

반면, 상대의 불만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면 그들의 자존심이 상처받고, 불만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는 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불평불만을 해결할 때 상대의 체면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불만을 해결하면, 관계는 더 나아지고 신뢰는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상대의 불평불만을 없애는 방법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풍요로운 인생의 여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Ozu6RvPtC9E